이번 작업에서는 한 인물이 자신만의 무드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느낌을 표현해야 했습니다. 한 명의 모델로 각기 다른 시대 상황과 분위기, 콘셉트에 맞는 장면을 만들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, 로케이션, 세트, 소품을 구성해야 합니다.
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분위기와 스토리를 설명하는 것은 라이팅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. 소녀같은 모습이나 여성스러운 모습 이외에도 레트로한 분위기,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있어 조명으로 스토리를 표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.
우선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찾아냅니다. 창가로 해질녘의 햇살이 낮게 들어오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때는 자연광의 느낌과 흡사하도록 빛의 텍스쳐와 색상을 조절하여 인물의 감성이 사진에 잘 보이도록, 콘트라스트가 강한 인조광 느낌의 실내 분위기를 낼 때는 인조광의 날것 그대로 느낌을 살리는 라이팅으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.
※ D2와 OCF 컬러젤을 함께 쓸 때 모델링 라이트를 켜면 할로겐의 열에 젤이 녹습니다. 가급적 사용을 지양하시고 B1X, B10 등 배터리 타입 조명과 사용해 주세요.
빛으로 원하는 효과를
프로포토 D2와 B1, 프로포토 B10을 사용하여 작업했고 액세서리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소프트한 실내, 화장실이나 지하실 같은 느낌의 인조광, 직접적인 햇빛의 분위기 등 너무나 다양한 콘셉트을 만들어 내야 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사용하였습니다.
가장 자주 사용하는 Deep Umbrella를 사이즈별로 활용하였고 줌 리플렉터, 뷰티 디쉬 그리고 가끔은 액세서리 없이 베어 헤드(bare head) 상태로도 사용했습니다. 빛의 반사나 커팅을 위해 V-Flat도 사용했고요.
패션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
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. 패션사진은 기본적으로 인물뿐만 아니라 풍경, 제품, 여행사진 등 다양한 사진의 장르들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디자인적인 감각이나 창의성,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감각도 필요합니다. 사진 테크닉에 중점을 둔 연구가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자신의 개성을 찾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다면 좋은 패션사진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.
‘Find your mood’ Project